뚱별이의 소소한 하루



중국의 영웅호걸이었던 항우와 유방.
두 사람은 매우 상반된 인물이었습니다.
귀족의 자제였던 항우는 기세와 실력이 뛰어난 반면
유방은 시골 건달 출신으로 전쟁지략에 서툴렀습니다.
항우가 잘 쓰는 말은 “어떠냐(何如)?”였다고 합니다.
전쟁에서 이기면 부하들에게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며
그들의 의견을 무시하기 일쑤였습니다.
그러나 유방은 늘 부하들에게 “어떻게 하지(如何)?” 하고 물었답니다.
자신을 낮추고 부하들의 지혜를 구한 것입니다.
그 결과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되었을까요?
바로 유방이었습니다.
동료와 부하들의 의견을 존중했던 그를 많은 이들이 믿고 따랐고
심지어 항우를 따랐던 충신들조차 유방에게 옮겨갔으며
수많은 장수들의 도움으로 한나라의 초대 황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.


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곧 마음이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.
그러면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고
듣지 못했던 것을 들을 수 있고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.
더불어 좋은 사람들까지 얻게 됩니다.